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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알리겠다" 협박, 4억원 뜯어낸 40대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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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알리겠다" 협박, 4억원 뜯어낸 40대男 구속

머니투데이
  •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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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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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한 외모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유혹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관계 사실을 알리겠다며 유부녀 A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및 공갈·협박)로 박모(42)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병원비나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며 A씨에게 돈을 빌리다 A씨가 "돈을 못주겠다"고 하자 "가족에게 성관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4억여원을 A씨에게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무직인 이혼남 박씨는 지난 2007년 7월 영국 여행 중인 유부녀 A씨에게 접근해 "케임브리지대 박사 출신에 금융감독원을 다니던 중 잠시 유학왔다"고 신분을 속이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갈·협박, 혼인빙자 등 비슷한 전과가 있는 박씨는 신뢰감 주는 외모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여성을 유혹했다.

A씨는 박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마피아가 남편 직장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협박 수위를 높이자 금팔찌를 내주거나 사채까지 빌려 박씨에게 돈을 건넸다.


박씨는 A씨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가 계속해서 협박을 하며 돈을 요구하자 A씨는 지난해 초 박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달 28일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연인이라 돈을 빌린 것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다 추궁 끝에 자백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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