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중국서 난리, 어떻게 다르길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베이징현대 '위에둥'

베이징현대의 준중형 모델인 위에둥(悅動)이 중국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베이징현대(현대차 (245,500원 ▼3,500 -1.41%) 중국 합자법인)의 현지 전략 차종 ‘위에둥(구형 아반떼HD 중국형 모델)’이 지난 26일 중국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2008년 4월 출시된 뒤 약 4년10개월 만이다.

위에둥은 2009년 23만9449대가 팔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종 중 최초로 연간 2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후 2010년 23만3344대, 2011년 19만995대, 2012년 21만3974대 등을 기록했다.

이런 판매 속도는 GM 엑셀르(5년5개월), 폭스바겐 제타(11년7개월), 포드 포커스(7년) 등 위에둥의 동급 유력 경쟁 차종들이 100만대를 넘기기 까지 걸린 시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위에둥이 이렇게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베이징현대는 소비자와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이 좋아하는 유럽형 스타일의 디자인에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중대형차 이미지가 느껴지게 했다.

차명도 고객에게 주는 운전의 즐거움을 뜻하는 ‘위에(悅)’와 다이나믹한 개성을 표현하는 ‘둥(動)’을 합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최대 시장인 C세그먼트에서 위에둥이 100만대를 넘어섰고 랑동(郞動, 신형 아반떼MD 중국형 모델)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D 세그먼트와 SUV 모델 등 상위 차종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해당 지역에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은 것은 인도의 쌍트로에 이어 두 번째다. 쌍트로는 1997년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해 약 12년이 지난 2009년에 100만 대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ㆍ기아차의 현지 전략 차종 중 3번째 100만 대 누적 판매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것은 인도에서 생산,판매되는 ‘i10’과 중국 베이징현대의 ‘베르나’다.

인도의 i10은 2007년 출시해 지난해까지 65만3156대를 인도에서 팔았고, 베르나는 2010년 출시해 지난해까지 38만6573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