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쓴 신용카드도 소득공제"

부모님이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 근로자 본인이 대학원에 다닐 경우, 수업료 전액을 교육비공제 받을 수 있고, 안경이나 보청기 등의 구입비용도 의료비공제가 가능하다.

국세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놓치기 쉬운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을 소개했다.


다음은 주요 소득공제 항목이다.

▷항시치료 요하는 중증환자도 장애인 소득공제 대상

-장애인의 범위가 항시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로 확대돼 의료기관으로부터 소득세법에서 정한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공제 받을 수 있다. 또 기본공제대상 부양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소득금액요건 및 나이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장애인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않아도 기본공제대상 부양가족이 될 수 있다. 기본공제대상자에 며느리나 사위도 포함되며, 장애인인 배우자 및 부양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의료비 등은 부양가족의 나이 따지지 않고 공제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는 부양가족의 나이요건을 따지지 않고 공제 가능하다. 특히, 의료비의 경우 나이요건 뿐만 아니라 소득요건도 따지지 않고 공제할 수 있다. 단, 직계존속에 대한 교육비(장애인재활교육비 제외)와 형제자매의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근로자가 소득공제 할 수 없다.

▷부모님이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도 소득공제 대상

-배우자는 물론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이 사용한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 사용액도 신용카드공제가 가능하다. 단, 형제자매가 사용한 신용카드는 공제대상이 아니다.

▷근로자 본인의 대학원수업료는 전액 교육비공제 가능

-근로자가 대학원에 다니면서 납부한 수업료 등은 전액 교육비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학교로부터 장학금 등을 지원받은 경우 그 금액만큼 제외하고 근로자가 실제로 부담한 금액만 교육비공제를 받아야 한다. 대학원 교육비는 근로자 본인만 공제가능하며,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기부금·연금저축공제는 근로제공기간 외 지출분도 공제 가능

-보험료·의료비·교육비·주택자금·주택마련저축·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 항목은 근로를 제공한 기간 동안 사용 및 납입한 금액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 및 (개인)연금저축 납입액에 대해서는 연도 중에 입사나 퇴사한 근로자라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안경, 보청기 등 구입비용도 의료비공제 가능

-의료비공제가 적용되는 항목에는 진료비, 의약품구입비와 더불어 안경(콘택트렌즈 포함), 보청기, 장애인보장구 및 의사 등의 처방에 따른 의료기기 구입비용도 포함된다. 안경구입비는 부양가족 1인당 50만 원 이내 금액에 대해서만 의료비공제가 가능하다.

▷연간소득금액은 비과세·분리과세소득을 제외하고 계산

-배우자 또는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이 소득이 있어도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 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연간 소득금액 계산 시 비과세소득 및 분리과세소득은 제외한다. 근로소득은 총급여 500만 원 이하이면 공제대상이 되며, 사업소득은 총수입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으로 판단한다.

▷'공제문턱' 미달 사용금액은 영수증 수집에 시간낭비 말아야

-의료비는 총급여액의 3%를 초과 지출한 금액만 소득공제대상이므로 예를 들어 총급여 3000만 원인 근로자의 의료비 지출액이 90만 원(3000만 원×3%) 이하이면 영수증을 수집할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마찬가지다. 단, 기본공제대상자(나이 제한을 받지 않음)의 신용카드 등 사용액도 근로자가 소득공제 할 수 있으므로 이를 포함해 '공제문턱'을 계산해야 한다.

▷소득이 '면세점' 이하면 소득공제 영수증을 챙길 필요 없어

-총급여가 근로소득공제금액 및 인적공제금액 합계액에 미달하면 과세표준이 없어 납부할 세액도 없으므로 보험료, 의료비 등 소득공제 영수증을 굳이 챙기지 않아도 매월 납부한 세액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중도 퇴사자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통해 소득공제 가능

-근로자가 연도 중 직장을 옮겼다면 전 직장에서 원천징수영수증을 받아 현 직장에 제출해 두 직장의 소득을 모두 합해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단, 중도 퇴직 후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지 않은 근로자가 퇴직 시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누락했다면 증빙서류를 갖춰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