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지친 당신, '하남 미사'를 보라"

- 분양가 3.3㎡당 800만~900만원..주변의 70%
- 5호선 연장 늦어져 대중교통 불편 단점될 듯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19일부터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689가구를 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800만∼9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반복되는 전세난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번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미사리 카페촌'으로 잘 알려진 하남시 망월·풍산·선동 일대 A9·A15블록에 지어진다. 지상 15∼28층 18개동에 전용면적 59∼84㎡ 총 1688가구 규모로 이중 2009년 9월 진행된 사전예약물량(999가구)을 제외한 689가구가 이번에 공급된다.

사전예약자가 당첨을 포기하면 분양물량은 더 늘어난다. 분양가는 3.3㎡당 837만(59㎡)∼970만원(84㎡) 수준이다. A9블록은 2014년 8월, A15블록은 2014년 6월에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LH가 오는 19일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A9블록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조감도

LH는 주변 시세의 70% 수준인 분양가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미사지구 인근 신규 입주아파트인 '풍산아이파크' '풍산센트레빌' 등의 84㎡는 3.3㎡당 1400만원 수준이며 기존 입주한 하남 덕풍동 '서해'(1996년 입주) '한솔 솔파크'(2006년 입주)의 3.3㎡당 시세는 1000만∼1100만원선이다.


대중교통편이 부족한 점이 다소 흠이다. 하남 검단산까지 닿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의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착공·개통시기가 모두 불확실해서다. 하남시 지하철추진팀 관계자는 "착공시기를 2015년 이후로 보지만 개통시기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주가 2014년임을 감안하면 최소 3년 간은 자동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지구 인근에 강일·상일IC가 있고 올림픽대로·경춘고속도로 미사IC가 바로 연결돼 도로교통망은 우수한 편이다.

7년간 전매제한이 있고 5년간 입주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최초 입주 가능일부터 90일 이내에 입주하지 않으면 자격이 박탈된다. 청약 납입금 당첨선은 사전예약이 진행된 2009년보다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액납입금 청약자가 위례신도시로 분산됐고 앞으로 감일·감북지구 등 하남시의 보금자리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이 일단 관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2009년 일반공급 59㎡의 최저 납입금이 650만원, 84㎡는 800만원이었는데 비교적 인기가 좋은 주택형인 84㎡는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59㎡는 600만원만 납입했더라도 당첨권에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사전예약자 중 지역우선 특별공급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가 많을 것으로 보여 이번 청약에서는 하남시 거주 청약자의 당첨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사전예약 당첨자, 특별공급, 일반공급이 차례로 진행된다. 20~22일엔 3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신청을 받고 23일엔 일반공급 1순위 신청을 받는다.

↑LH가 오는 19일부터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의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