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 지젤 번천이 선택한 컬러는?

뉴트럴(neutral)은 ‘중립의’란 뜻으로 색으로 치자면 한색이나 난색이 아닌 중간 계열을 말해요. 살색을 비롯해 탁한 하늘색이나 분홍색, 회색 등 흐릿한 색이 대부분이죠. 예쁘기만 한 원색, 파스텔 톤에 비해 뉴트럴 컬러는 확실히 시크하고 우아해요. 또, 바람결 같은 무한의 자유도 느낄 수 있답니다. 제시카 알바, 케이트 모스, 사라 제시카 파커, 지젤 번천은 뉴트럴 컬러의 여왕들이죠.

한 번 잘 보세요.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더라도 바탕은 뉴트럴 컬러를 선택한답니다. 뉴트럴 컬러를 잘 입으면, 뉴욕의 커리어 우먼도, 왕족도, 섹시 디바도 될 수 있거든요. 올 봄, 여름은 레드카펫 위도, 거리도 온통 뉴트럴 컬러로 수놓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세련되게 소화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 밋밋한 느낌 때문에 자칫 아프거나 초라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같은 뉴트럴 컬러라도 자기 피부에 맞는 걸 골라야 해요. 베이지에도 오렌지 빛이 도는 따뜻한 것이 있고, 창백해 보이는 회색빛 베이지가 있거든요.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대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죠.

그럼 어떻게 뉴트럴 컬러를 잘 소화해 볼까요? 자기에게 맞는 뉴트럴 컬러를 골랐다면 1단계, 뉴트럴 컬러에 떠도는 색감을 보세요. 그리고 그보다 진한 색을 더하세요. 푸르스름한 회색이면 진한 파랑 아이템을, 탁한 연초록이면, 청록색 아이템을 받쳐 입는 것이죠. 딱히 색을 맞춘 것 같지도 않은데 굉장히 세련돼 보여요.
2단계, 반짝임을 주세요. 뉴트럴 컬러의 면적이 넓을수록 옷차림이 밋밋해 보이는데요. 반짝임이 있으면 훨씬 고급스러워진답니다. 옷에 스팽글이나 비즈가 달려 있어도 좋고, 금속성 주얼리로 포인트를 줘도 좋아요. 특히 디자인이 과감한 주얼리가 잘 어울려요.

뉴트럴 컬러의 붕 뜬 느낌을 조금 가라앉히고 싶으면 3단계, 블랙이나 브라운을 잘 활용하세요. 블랙, 브라운은 뉴트럴 컬러 대부분과 잘 어울리고 진하기 때문에 통통한 부분을 날씬해 보이게 해 주죠.

상의를 온통 뉴트럴 컬러로 입었다면 블랙 하의로 다리를 쫙 빠져 보이게 할 수도 있어요.
4단계, 모자, 선글래스, 하이힐 등 에지 있는 소품을 더하세요. 뉴트럴 컬러는 귀엽기보다는 시크하다는 거 말씀드렸죠? 챙이 멋지게 휘어진 페도라, 레이밴으로 대표되는 애비에이터 선글라스,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나 하이힐 펌프스처럼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이 좋아요. 여기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 자연스러운 태도까지 더하면, 당신은 뉴트럴 잇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