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 잘 입는 '니콜라스 케이지'…스타일 비결은

패션이 '주업'인 패션 업체에는 유독 옷 잘 입는 남자가 많다. 매일같이 보고 듣는 일이 패션인만큼, 다들 옷에 관해서라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패션업체 중에서도 대표적인 대기업인 LG패션에 옷 잘 입는 걸로 손에 꼽히는 남자가 있다니, 어떤 사람일까 만나기 전부터 궁금했다.


LG패션에서 '타운젠트' 브랜드 MD(머천다이징)로 일하고 있는 최문수 과장. 다부진 몸매에 훤칠한 키, 무엇보다 세련된 '애티튜드'가 한눈에 돋보였다.



게다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이다. 닮은 사람이 언뜻 떠오르지 않자 기자는 '별명'을 물었다. 그는 별 별명이 없다고 답했지만 순간 기자의 뇌리를 스친 인물.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다. 재미교포인 앨리스 킴과의 결혼으로 한국에서는 '케서방'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친숙한 할리우드 스타 말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은, 옷까지 잘 입는 이 남자의 스타일 세계를 들여다보자.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나?
-재패니즈 클래식을 좋아합니다. 브리티시의 댄디함과 이탤리언의 섹시함을 동양인에 맞게 표현한 일본 클래식이요. 클래식을 캐주얼과 믹스해 펀한 요소를 부여한 게 특징입니다.



▶여자는 어떤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나?
-스타일도, 컬러도 미니멀하지만 어딘가 엣지 있어 보이는 시크한 스타일이 좋아요.
모그, 랄프로렌, 캘빈 클라인 등의 브랜드를 선호하죠. 하지만 금요일 저녁엔 파티도 즐길 줄 아는 팝 캐주얼이 잘 어울렸으면 해요(웃음).



▶옷 잘 입는 비결은?
-일단 좋은 체형이 스타일의 반 이상 차지합니다. 운동하세요! 둘째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야합니다.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옷을 찾는 게 중요해요. 가끔씩 들르는 커피숍에서 남성잡지 몇 권 보세요. 꾸준한 관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다른 느낌의 브랜드 옷을 한 번씩 입고 거울을 보시면 자신의 스타일을 알게 되죠.



▶선호하는 브랜드는? 주로 쇼핑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신사복은 마에스트로(Maestro), 트러디셔널 캐주얼은 해지스(Hazzys)를 선호해요. H&M , 자라(Zara)도 좋아하구요. 일본의 편집숍 브랜드인 빔스(beams), 쉽스(ships), 투모로우 랜드(tomorrow land)도 좋아해요. 국내에서는 도산공원 뒤편에 있는 편집숍 샌프란시스코 마켓(San Francisco market)을 즐겨 찾구요.

▶패션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나
-주로 커피숍에서 남성잡지를 봅니다. 일본 남성전문잡지 맨스액스, 레온을 즐겨 보구요. 압구정동 길거리도 살아 움직이는 패션쇼장이죠. 해외 출장 시, 일본 신주쿠, 이탈리아에 비아 몬테 나폴리오네 등 패션가도 자주 찾습니다.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에 대해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은데 조언은?
-왠지 막막한 캐주얼 착장. 일단 블레이저 재킷으로 시작하세요. 울 소재 바지 보다는 데님 타입의 바지와 매칭하시면 더욱 캐주얼해요. 구두가 중요합니다. 요란한 구두보다는 목 낮은 로퍼나 브라운 스웨이드 구두가 좋아요. 일단, 잘 맞고 슬림한 네이비 블레이저를 챙기세요. 셔츠는 드레스 셔츠 말고, 옥스퍼드 원단의 화이트&블루셔츠, 바지는 기본 그레이 울 바지와 맵시있는 진 타입의 그레이, 화이트 바지를 준비하세요. 구두는 로퍼 종류, 브라운 스웨이드 구두. 여기에 린넨 머플러나, 린넨 포켓칩 등을 매치하시면 더욱 잘 어울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