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새 랜드마크 '인천대교' 19일 개통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총 연장이 21.4㎞로 세계 6위 규모인 인천대교가 오는 19일 오전 0시 정식 개통한다. 요금은 경차 2750원, 소형 5500원, 중형 9400원, 대형 1만2200원으로 결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오는 19일 오전 0시 정식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대교는 왕복 6차로에 총연장 21.4㎞며 교량부분만 18㎞로 국내 최장교량이자 세계 6위 규모다.

교량 중심부분은 경간 800m에 달하는 사장교로 10만톤급 대형선박이 동시에 교행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지난 2005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총 2조4566억원의 사업비(민자 8231억원, 국고 1조6335억원)와 연인원 200만명 이상이 투입돼 4년4개월 만에 공사가 완공됐다.

인천대교는 교량 안전측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진도 7의 지진과 초속 72m의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교각 안전을 위해 교각주위 충돌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인천대교는 지난 2005년 영국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경이로운 건설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건설 중),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인천 송도 및 수도권 남부에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까지 종전 56분에서 16분으로 40분이 단축된다. 국토부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연간 48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예상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물류중심 구상을 실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인천대교는 다른 민자도로와 마찬가지로 '비싼 통행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경차 2750원, 소형 5500원, 중형 9400원, 대형 1만220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인천대교는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에이멕(AMEC)과 인천시, 재무투자자 등이 함께 설립한 인천대교㈜가 시행했다. 시공은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금호건설 등 7개 건설업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