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입자격 '연령 폐지-삼수까지 확대'

삼성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연령 제한을 없애고 그동안 재응시가 불가능토록 했던 것을 완화해 동일한 계열사에 3회까지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 당초 채용 계획인 3400명보다 1000명(29.4%) 늘어난 4400명을 채용키로 한다고 밝히면서 응시자격을 완화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요 사장단협의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초 채용계획 발표 때 올 하반기 경기가 좋아지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 약속에 따라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000명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당초 올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등 각 계열사에서 5500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했고, 상반기에 2100명을 채용했다"며 "하반기 채용 목표인 3400명보다 1000명 늘어난 4400명을 하반기에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당초 올해 5500명보다 18% 늘어난 6500명을 올해 채용하게 됐으며, 하반기에는 당초 계획보다 29.4%(1000명) 채용 규모가 늘게 됐다. 지난해 삼성 그룹 전체 채용규모는 7500명이었다.


삼성은 채용규모 확대와 함께 그동안 연령제한 및 응시기회 제한을 뒀던 입사지원 자격을 완화키로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22일 노동법의 연령차별금지 조치 시행령이 실시됨에 따라 졸업자의 연령에 차별을 두지 않기로 했다"며 "또 취업 재수를 막기 위해 제한해왔던 재응시 기회를 각 계열사별로 3회까지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취업시장의 안정을 위해 삼성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응시생들은 재응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삼성에 취업하기 위해 다른 일자리에 지원하지 않는 취업 재수생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삼성은 2일부터 삼성 채용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에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20일에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하고, 각사별로 이달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면접을 거친 후 내달 중순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