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린 곳에 내집 장만해볼까"

지난달 수도권 교통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꿀 서울-용인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경의선 복선전철, 지하철 9호선 등 4개 노선이 한꺼번에 개통됐다.

부동산시장에서 길이 뚫리는 것 만큼 확실한 호재가 없다지만 이들 노선의 경우 서울 혹은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취약점으로 꼽혔던 지역과 연결되는 만큼 인근 수혜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의 주요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서구 가양동과 염창동 일부 아파트가격은 연초대비 10% 정도 올랐다. 반포동 일대 아파트 역시 10~20%에 달하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용인 고속도로 개통 호재로 경인 성남, 용인, 수원 지역 집값 역시 4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기존 단지들은 개통 시점에 앞서 이미 도로 계획 발표 및 착공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이 조금씩 올라 부담이 있는 만큼 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서울-용인 고속도로=지난달 1일 개통된 서울-용인 고속도로는 서울 강남구 양재에서 용인 흥덕지구를 잇는 노선으로 광교 및 판교신도시, 용인 일대 지역이 수혜지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오는 10월 광교신도시 A2블록과 B5블록에 들어설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A2블록은 공급면적 109~145㎡ 555가구로, B5블록은 148㎡ 328가구 등으로 각각 구성된다. 인근에 광교산이 위치하고 단지 주변이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한주택공사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B5-1·2·3블록에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 128~254㎡ 30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서판교IC의 최근접지다. 고려개발이 용인 성복동에 분양하는 물량도 주목할만 하다. 총 1314가구로 113~320㎡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되며 성복IC가 가깝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지난 15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내년말 경춘선 복선전철도가 완공될 예정인 만큼 춘천은 최근 '준 수도권'으로 분류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수혜지역 중에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분양물량이 가장 눈에 띈다. 별내지구 면적은 총 509만㎡로, 분당의 4분의 1 크기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별내지구 A2-2블록에서 131~169㎡ 753가구 규모의 '아이파크'를 공급 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이 A12-2블록에 공급하는 '별내 쌍용예가'는 128∼172㎡ 652가구 규모로, 별내지구내 서남쪽에 위치해 서울로 접근성이 좋다.

◇경의선 복선전철==지난달 1일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이후 고양시와 파주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오는 10월 롯데건설이 파주시 교하신도시 A16블록에 공급할 '롯데캐슬'은 219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교하신도시는 경의선 복선전철뿐 아니라 제2자유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총 2700가구의 국내 최대 규모 주상복합 단지로 일산신도시와 운정신도시 모두 인접해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지하철 9호선은 '황금라인'으로 불리며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강서권이나 흑석뉴타운 등이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동부건설은 오는 11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6구역에서 '센트레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81~144㎡ 937가구 중 1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동작구 본동 5재개발구역 물량을 10월쯤 공급한다. 79~138㎡ 523가구 중 2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