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DDoS 공격...국정원ㆍ 보안업체 '타깃'

머니투데이

신혜선,성연광 기자

7일 청와대를 비롯해 한미 주요기관 홈페이지를 교란시켰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잠시 숨고르기를 마친 뒤 2차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국가기관 사이버보안 관제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보안업체 등이 주요 타깃이다.

8일 오후 5~6시를 전후로 소강국면에 접어들던 DDoS 공격이 국가정보원(사이버안전센터)와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알약), 네이버 PC그린 사이트로 전면 확대되고 있다.

현재 7시를 전후로 집중 공격을 받은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는 8시 30분 현재까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사이버안전센터는 현재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보안관제를 진행 중인 곳이다.

안철수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 네이버PC그린 등 주요 백신업체들도 오후 6시를 전후로 DDoS공격을 받고 한때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더욱이 이용자들이 백신엔진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한때 중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안업체들의 홈페이지와 보안서버는 긴급 복구됐으나, 현재까지도 막대한 트래픽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현재 시중은행 4곳 역시 해커들의 집중 트래픽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이들 사이트는 당초 해커가 지정한 타깃 공격대상에서 제외됐던 기관들이다.

이중 보안업체들을 집중 공격한 것은 더 많은 악성코드 유포를 위해 이용자들의 실시간 백신엔진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 옥션 해커들이 1차 타깃대상으로 설정했던 사이트들은 현재 공격이 중단된 상태지만, 국방부, 조선일보, 외교통상부 등은 아직까지도 간헐적인 공격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방통위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