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아세안+3'서 신아시아 구상 구체화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2박3일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이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역내 국가들의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11일 개최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역내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의 조속한 완료와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 연구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금융위기 공조와 동북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1일 아소 총리와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제재 등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 공조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10일 아피시트 웨차치 태국 총리, 12일에는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한·아세안 정상회의(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2일) 등 다자 회의에도 참석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오는 6월1일과 2일 제주도에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초청해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