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10개서 멜라민…212개 판매 재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김명룡 기자

시중 유통중인 중국산 식품 428개에 대한 멜라민 검사 결과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212개 품목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유통판매가 재개됐다.

식약청은 6일 중국산 분유, 우유 등 함유 식품 428개 중 402개(94%)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멜라민이 검출된 10개 품목에 대해 회수,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마즈와 네슬레, 롯데제과 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발견된 후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이에 따라 중국서 수입된 가공식품 중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10개 제품으로 검사가 일단락됐다.

이밖에 식약청은 중국산이 아닌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우유단백질)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실시했으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유통,판매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식품은 판매금지가 해제됐다.

그러나 식약청은 제조일자별로 일부 검사가 끝나지 않았거나 멜라민이 검출된 216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외국으로 재수출되거나 유통경로 추적이 어려워 수거를 하지 못한 미수거 제품 26개가 포함됐다.

식약청은 이번 중국산 과자류 등에서 검출된 수준은 유럽과 미국의 장기간 섭취허용량(TDI)을 고려할 때 건강상 위험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표고버섯 등 버섯과 채소류 13종을 수거,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인 만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판매금지 제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진과 제품 정보를 인터넷과 판매점 등에 제공키로 했다.

또 해외 동향을 참고로 멜라민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멜라민 사태와 유사한 식품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달 18일부터 실시된 시중 유통중인 중국산 식품에 대한 수거검사가 18일 만에 일단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