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건설사 대운하 공동협의체 구성

국내 5대 대형건설사들이 빠르면 이달 중 새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5개 건설사가 각 사별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하고 별도의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동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업은 지난달 28일 장석효 인수위 대운하TF팀장과의 회동에 참석했던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 GS건설 (19,160원 ▲80 +0.42%),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 등 국내 '빅5' 건설사들이다.

이들 업체는 공동TFT 형식의 협의체를 통해 전반적인 사업성 검토와 함께 인수위측과의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협의체에는 인수위를 제외한 업체들만이 참여키로 했으며 각 사 담당 임원과 업무 담당자들이 앞으로의 추진 계획과 수익성 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체 운영방식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각 사별 실무진들이 모여 사안별로 공동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란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협의체 규모와 관련, 이 사장은 "당분간은 5개사 만이 참여하겠지만, 대운하 사업 자체의 규모를 감안하면 다른 건설기업도 참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이어 "민간투자법 등 현행 개별법으로는 사업 추진시기가 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 특별법 제정과 같은 추가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인수위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5개사는 이와는 별도로 각 사내 TFT를 구축하거나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미 토목사업본부내 대운하 실무팀을 꾸려 빠른 시일내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수십명의 관련 기술진을 가동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내로 토목사업본부내 SOC민자사업팀을 중심으로 TFT를 가동키로 했다. TFT 인원은 현재 13명인 민자사업팀 인력에, 관련 사업부서 인원을 차출해 충원할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토목사업본부내 SOC사업부에 전담TFT를 구성할 방침이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도 조만간 조만간 전담 부서를 구성, 가동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