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 대선후보 등록, 남은 선거일정은…

제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들의 공식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대권 고지를 향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은 25~26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27일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 등록 절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 후보는 151명. 이 가운데 13명이 후보 등록 준비 절차인 서류 점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등록 기간 중 13명 모두가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0명이 넘는 출마자들이 하나뿐인 대권을 두고 경합하는 다자구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 등록자는 13대와 14대 8명, 15대 7명, 16대 8명이었다.

대선 후보 등록자는 25~26일(오전9시~오후 5시)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 기탁금(5억원)과 등록 서류를 구비해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후보 자격은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입후보 제한을 받는 공무원이 아닌 자이며 선거일 현재 피선거권이 있는 자'에 한한다.

출마 희망자는 후보자 등록신청서, 본인 승낙서, 후보자 추천서, 재산 및 병역사항 신고서, 최근 5년간 후보자 및 배우자, 직계 존·비속 소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체납 증명서, 전과기록, 최종학력 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기탁금 5억은 후보 등록시 납부해야 한다. 당선된 후보자나 사망시, 유효 총투표수의 15% 이상 득표시 선거일 후 30일 이내(2008년 1월18일)까지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유효 총투표수의 10~15% 득표시에는 기탁금의 절반이 반환되고 후보자 사퇴, 등록 무효, 득표율 10% 미만일 경우 기탁금은 전액 국고에 환수된다. 후보 등록 후에는 후보자 사망을 제외하고는 후보 교체가 불가능하다.

◇남은 선거 일정은= 등록을 마친 대선 후보는 27일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 등록 후 후보자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 기표란에는 이름이 남는다.

공식 선거비용 한도액은 465억9300만원으로 지난 5.31일 지방선거 총선거권자수(2월말 현재 4904만4333명)에 950원을 곱해 산출된 액수다.

국고 보조금은 정당별 의석수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 116억원, 한나라당 112억원이 지원된다. 민노당과 민주당은 20억원 가량, 국중당은 15억원이 배분되지만 창조한국당은 의석수가 1석뿐이어서 1600만원의 선거 보조금만 받게 된다.

선거운동은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합동토론회와 선거운동 기간 동안의 선거 유세 등 두 갈래로 진행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득표율 3%이상을 기록한 정당의 후보자,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이전 30일간의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는 3차례의 합동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민노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중당 심대평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7명이 토론회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는 KBS와 MBC가 심야 시간에 120분간 합동 생중계하며 내달 6일(정치.외교.통일.안보), 11일(사회.교육.여성.문화), 16일(경제.노동.복지.과학)에 진행된다. 군소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생방송 합동토론회도 13일에 열린다. 후보들은 또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는 선거 유세전도 병행하게 된다.

대선 후보는 오는 29일까지 선전벽보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달 2일까지 책자형 선거공보를, 8일까지는 전단형 선거공보를 각 시군구 선관위에 제출하게 된다.

내달 10일 부재자 투표용지가 발송되고 12일에는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다. 13~14일 양일간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며 14일 투표안내문이 발송되고 19일 오전 6시~오후 6시에 일반 투표가 진행된다.